11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 주주 전원의 동의 및 네이버파이낸셜의 이사회, 주주총회 결의로 미래에셋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109,500주를 1:1로 전환우선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네이버파이낸셜(주)의 변경 등기로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의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의결권 있는 지분율은 기존 17.66%(214,477주)에서 9.5%(104,977주)로 낮아진다.
이번 결정은 미래에셋대우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피하기 위해 내려졌다.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이 10%에 못 미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해 초 10억원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면서 외환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발돼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대우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해 네이버파이낸셜의 마이데이터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컸다. 마이데이터사업이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정보를 모아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신사업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핀테크, 은행, 증권사 21곳에 대해 예비허가를 내줬으며 이 중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포함돼 있다. 예비허가를 받으면 서비스를 일단 시작할 수 있으나 2월 5일까지 본허가를 받아야 기존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다. 본허가 심사에는 대주주의 적격성 역시 포함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이번 조치로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번 의사결정을 신속히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국내 자본시장에서 핀테크 영역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진행될 검찰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