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강 '북극발 한파'에 난방용품 판매 349% 폭증

리디에이터 539%·온수매트 82% 판매량↑

인기 캠핑난로는 중고가가 정가 추월

북극발 한파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난방용품 매대 일부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북극발 한파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난방용품 매대 일부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한파가 길어지면서 난방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한 주간 난로, 전기히터가 예년보다 2~3배 이상 팔려 매진 세례를 기록했다. 일부 인기 캠핑 난로의 경우 중고 제품을 정가보다 웃돈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

12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 4일~10일) 동안 난방기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49%가 폭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장시간 쓸 수 있는 라디에이터가 539%나 더 팔렸다. 뒤이어 전기히터는 374%, 난로는 173%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난방 매트 품목에서도 온수매트 82%, 전기매트 31%로 각각 지난해보다 더 많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강추위가 겹치면서 급하게 난방용품을 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파세코 캠핑난로 /사진제공=파세코파세코 캠핑난로 /사진제공=파세코




이에 따라 난방용품 제조 업체도 밀려든 주문에 생산량을 맞추기 힘들 정도다. 세계 난로 시장 점유율 1위인 파세코(037070)는 이미 지난해에 캠핑난로의 공식 출고 물량이 매진됐다. 지난해 홈쇼핑에서는 준비된 캠핑난로 1,000대가 3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한 캠핑 열풍의 영향으로 지난해 난로 판매량이 이전 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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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중고 시장에서는 파세코의 캠핑난로가 정가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상황이다. 파세코의 '캠프 27'의 경우 정가가 33만 5,000원가량이지만 당근마켓에서는 몇 번 쓴 제품도 10% 이상 비싼 38만 원에 판매 완료됐다.

신일전자(002700)의 겨울 가전도 예년보다 출고량이 크게 늘었다. 겨울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전기요의 출고량은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고효율 방열판을 적용한 히터도 20%, 캠핑족을 위한 팬히터는 무려 293%가 더 팔렸다.

신일전자의 극세사 전기요 /사진제공=신일전자신일전자의 극세사 전기요 /사진제공=신일전자





이재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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