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구도심으로 변해버린 ‘남문로데오거리’를 활성화를 추진한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남문로데오거리 일원에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 광고를 표출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설치해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행궁광장에서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향교로 이어지는 2㎞ 구간에 들어선다. 행궁광장 공방 거리 입구에 1개, 남문로데오거리에 3개소, 인근 버스정류장 1개소 등 총 5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달 중 사업을 발주해 수행사를 선정하고, 7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설치 후 1년간 시범 운영을 하고, 관련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일방적인 광고 메시지를 표출하지 않는다. 지역 상권의 업종·시간대·연령·성별 유동 인구·이동 경로, 상권, 신용카드 사용, 방문객 유형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타깃 마케팅(표적을 확실하게 설정한 마케팅) 광고를 내보낸다.
남문로데오거리의 매력을 알리고, 상가를 안내하는 광고와 수원시 관광 전자지도, 주변 교통·주차 정보, 날씨·환경, 행사·축제 일정 등 공공 정보도 제공한다. 또 큐알(QR) 코드를 활용해 내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 쿠폰을 발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디지털옥외광고물에 표출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쌍방향) 디지털콘텐츠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옥외광고 시범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추진된다.
수원 ‘남문로데오거리’는 1980~90년대 수원시 상권의 중심지이자 최대 번화가였다. 이른바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수원역, 인계동, 영통, 광교 등 새로운 상권이 속속 성장하면서 남문로데오거리를 찾는 이는 급격히 줄어 ‘구도심’으로 불리며 긴 침체기를 겪었다. 내년 경기도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면 상권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