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가 연초부터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12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석회석 보관장 상옥시설 설치, 시멘트 분쇄시설 개선, 대기배출 방지시설 개선 등에 26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년(131억) 대비 투자규모를 두 배 늘린 것이다.
특히 삼표시멘트는 2019년 환경부와 ‘미세먼지 저감 협약’을 자발적으로 체결하고 2023년까지 미세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 배출량을 18% 감축할 방침이다.
이런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감지한 삼표시멘트 배출 오염물질은 기준년도인 2019년보다 약 26% 줄었다. 특히 질소산화물의 배출량과 농도는 전년 대비 각각 26%, 15% 감소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선택적비촉매환원설비(SNCR) 효율 개선과 대체연료 사용량 확대를 위한 소성로 개선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레기 처리 문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9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건립한 후 삼척시에 기부했다. 이 시설을 통해 하루 70톤(연간 약 2만톤)의 생활 폐기물이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
시멘트 소성로 내부는 1,400~2,000℃ 수준의 초고온 상태여서 완전연소가 가능해 오염물질 배출 자체가 적다. 아울러 유연탄 사용량 저감에 따라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원순환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대표적인 상생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 제조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관련 설비 투자는 물론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