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NVX-CoV2373) 1,000만명분을 구매하기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지난해 9월부터, 미국·멕시코에서 지난해 말부터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있는지 검증작업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미국 정부로부터 임상시험·제조 등을 위해 각각 3억8,800만달러, 16억달러를 지원받았다.
NVX-CoV2373은 노바백스가 유전자재조합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파생된 항원을 생성하고 면역반응을 향상시키는 사포닌 기반의 나노 입자 보조제(Matrix-M)를 혼합했다. 항원을 생산할 때 옥수수 등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열대거세미나방(Fall Armyworm moth)의 세포를 이용하므로 포유류 세포를 사용하는 이전 방법보다 빨리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NVX-CoV2373은 바이러스에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 초기 임상시험 참가자에게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보다 많은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3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섭씨 2∼8도에서 유통·보관하면 되는 것도 장점이다.
노바백스는 이미 미국·일본·캐나다·호주·영국 등과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개발생산 계약도 맺었다. 지난해 초 단백질 기반의 독감 백신 3상 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