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CES 2021]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성큼’…미래차 기술 대거 쏟아져

지난 11일부터 완성차·IT 기업들 기술 소개

GM, 전기차·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 투자

벤츠·BMW·보쉬 등 미래차 선점 기술 선보여

GM이 공개한 전기차 플랫폼/CES 2021 홈페이지 캡처GM이 공개한 전기차 플랫폼/CES 2021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미국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1’에서 완성차 업체와 거대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차에 적용될 다양한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라 GM CEO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개막 기조연설에서 ‘전기차 양산 체제 도입’에 대한 내용과 GM 관련 주요 사항을 소개했다. 배라 CEO는 GM이 꿈꾸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과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에 대한 비전도 공개했다. GM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을 시작했다. 전동화 차량의 보급을 통해 교통사고 제로, 탄소 배출 제로, 교통 체증 제로가 가능한 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담은 캠페인이다.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CES에 참여한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약 29조 6,892억 원)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제공=벤츠MBUX 하이퍼스크린 /사진제공=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1일 인공지능(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AI를 기반으로 운전자별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EQS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 체제 ‘BMW iDrive’를 공개했다. iDrive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더욱 높은 수준의 자동 주행과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 아우디도 미래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는 세션에서 고성능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GT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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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테크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는 인간보다 1,000배 이상 안전하게 운전하는 자율주행차를 올 초 미국(디트로이트·뉴욕),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프랑스(파리) 등 4개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 주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차량 약 100만 대에 탑재, 자동화된 맵핑으로 자율주행차의 시범 주행 지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이 접근 방식은 기술과 비즈니스 관점의 확장성 문제를 모두 해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에 기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지도 생성 기술을 선보였다.  /CES 2021 홈페이지 캡처인텔의 자회사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지도 생성 기술을 선보였다. /CES 2021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는 AI와 연결성을 결합한 ‘AIoT’를 핵심 기술 솔루션으로 선정하고 우주 항공 산업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보쉬는 지난해 CES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을 위한 AI 센서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달 탐사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 맨수에티 보쉬 북미법인 사장은 “올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기지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스트로봇·와이보틱·워싱턴대와 소형 탐사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CES 혁신상을 받은 투명 트레일러와 첨단 레이더 센서 540(ARS 540), 액추에이티드 사운드를 선보였다. 투명 트레일러 기술은 콘티넨탈의 ‘서라운드 뷰’ 시스템에 기반해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는 것이다. ARS 540은 양산 가능한 최초의 4D 영상 레이더로 부분 및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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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장 부품 사업 자회사인 하만인터내셔널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 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 기기로 구성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고 CES에 처음 참가해 혁신상을 받은 만도(204320)는 핸들과 바퀴의 물리적인 연결을 없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을 비롯해 전기신호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 등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공개했다.

가전 업체 파나소닉은 카메라·사운드·증강현실(AR) 등 기술을 망라해 자동차를 안전과 편리함을 모두 충족하는 ‘제2의 집’으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또 전기차 배터리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이클 모스코비츠 파나소닉 CEO는 “테슬라의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네바다 기가 팩토리에 최근 14번째 라인을 증설하는 등 생산량을 10% 늘렸다”며 “테슬라와 함께 배터리 양산에 성공해 세계에서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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