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에듀컨설팅] 겨울방학 초등생 학습 공백 메우려면...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現 학년 평가문제 풀며 학업 성취도 점검을




Q.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 수업이 시행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자주 못 갔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됐는데 학원도 마음 편히 보낼 수 없어 아이들 학업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큽니다.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A.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하며 사회성을 기르는 것도, 체험 학습을 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의 학습 결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은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문해력과 기초 수학 능력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면 중·고등학생 때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위권 아이들보다는 중위권 아이에게,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에게 더 큰 충격을 줍니다.


겨울방학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일부 학부모는 진학에 대비해 아이에게 예습을 강조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예습보다 배운 수업 내용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부모는 자녀가 현재 학년에 맞는 평가 문제를 풀면서 학업 성취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해당 단원을 복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특히 기초가 중요한 수학은 복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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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기간에도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꾸준히 수학 연산이나 국어 독해를 통해 기초 학습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세요. 학습 동기를 위해 작은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동기를 이끌어주는 작은 보상이 자기 주도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데 필요합니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일찍부터 노출되면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 27개국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연구(PISA)’를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읽기 능력은 2015년 이후 퇴보하고 있습니다.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이자 사회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초등학생 때가 글을 바르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말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는 ‘골든 타임’입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쓰면서 문해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단순히 읽는 것을 지루해한다면 녹음을 통해 자신만의 오디오북을 만들거나 독서 영상을 찍게 하면 좋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노트에 책 속 주인공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쓰는 등 독서 감상문을 쓰도록 지도해 주세요. 또래 친구들과 독서 감상문을 공유하며 서로 생각을 나누면 더욱 좋습니다. 책을 고를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부터 시작해 보세요.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책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관심 있는 책을 골라야 독서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서영희 웅진씽크빅 학습개발실장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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