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핵억제력 강화해 최강 군사력"

역대 두번째로 긴 당대회...대남·대미메시지 없어

시진핑에게도 답전...17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노동당대회를 마무리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 군사력을 키우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기대했던 대남·대미 메시지는 별도로 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 총비서가 당대회를 마치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3일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를 최정예화·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 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한국을 향해서는 기존 ‘강 대 강(强對强), 선 대 선(善對善)’이라는 대응 예고 외에 추가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새 국가 경제 발전 5개년계획을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전략 노선을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는 “경제력을 타산 없이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할 수 있게 경제 작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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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당대회는 지난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일정으로 치러졌다. 김 총비서는 이날 새로 뽑힌 당 지도부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당 직책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비서는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에도 답전을 보내 “내가 노동당 총비서의 직책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따뜻하고 열렬한 축하를 보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17일 한국의 국회 격인 최고 인민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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