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단지 명 교체로 주목받는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

- 초역세권 랜드마크, 매매수요 풍부

- 유명 입시학원 몰리자 집값도 들썩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18-2번지 일대에 위치한 펜트라우스는 2011년 5월 입주한 1만5541㎡의 대지에 최고 21층, 4개동, 총 47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84.6㎡~152.85㎡로 구성돼 있으며, 중대형 평형이 단지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마포 펜트라우스 입주자대표회의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펜트라우스 입주 10주년을 맞아 단지 명을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태영, 대우, 현대가 시공 지분을 가지고 건설된 단지로 3개 건설사 브랜드를 고민하다 주민과 협의해 ‘펜트라우스(Pentraus)’로 정했다. ‘펜트라우스’는 공덕오거리, 오복, 하모니 등의 이미지를 담아 마포 최고의 고품격 주거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당시 주공은 ‘펜트라우스’에 공급면적별 디자인 테마를 도입하고 호텔식 로비와 라운지의 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른 단지와 차별화해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는 뛰어난 단지내 편의시설과 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브랜드 아파트 시세에 비해 3~4억원 저평가 돼 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덕 푸르지오 펜트라우스 84.95㎡가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인근 브라운스톤 공덕 84.98㎡의 경우 11월 16억원에 거래됐다. 이번 단지명 교체와 함께 시세상승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지 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행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집합건물법)15조에 따라 소유자의 4분의 3(75%) 이상의 집회 결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유자 전체가 한 번에 모여 결의하는 게 어려워 대신 동(同)법 41조에 따라 5분의 4(80%) 이상의 서면 동의서로 갈음할 수 있다.


펜트라우스는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편의점, 카페, 음식점, 세탁소 등의 생활 편의시설을 잘 갖춰 주민들의 거주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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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경의중앙선·공항철도·5호선·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 6번 출구에서 100m거리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향후 신안산선이 개통 예정이라 대중교통망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차량 이용 시 마포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진출입이 수월해 종로, 여의도, 용산, 강남, 상암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서울역, 용산역 등을 통해 광역 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직주근접성이라는 지리학적인 장점과 함께 새롭게 형성되는 학원 수요도 마포구 아파트 값을 견인하고 있다.

학원 수요는 부동산 규제대책에도 불구하고 마포구 아파트 값이 오르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치동·목동 유명 입시학원들이 대흥동과 염리동 일대로 옮겨오거나 분원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종로학원·하이스트·이강학원·이투스247학원 등이 대표적이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섬에 따라 젊은 층이 유입되고 학원 수요도 같이 늘어나면서 학군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교육시설로는 소의초, 아현중, 환일고, 배문고,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다양한 초, 중, 고 학군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우수한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특히 자율형 사립고인 숭문고와 자율형 공립고인 서울여고가 인근에 있다. 6.3㎞ 길이에 달하는 경의선 숲길 공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마포아트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쾌적한 녹지공원인 효창공원이 인접해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단지 맞은편에 이마트가 있고 공덕시장, 족발골목, 전골목 등 전통시장도 가깝다. 신촌 현대백화점, 용산역 전자랜드, 아이파크 몰도 차량으로 15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덕역 초역세권이면서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춘 단지지만 최근 시세흐름은 보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로 판단된다”며 “이번에 입주민들이 단지 명을 과감하게 교체한 것은 기존의 고급아파트 개념을 넘어 강북의 대표 부촌단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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