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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고기, 수입 소고기 중 압도적 1위…호주산과 격차 벌어졌다



미국산 소고기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이후 수입량과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미국산 광우병 파동이 일어난 후 10여년 동안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데다 집콕 기간에는 비싼 한우 대신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진 결과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15일 연간 통관 자료와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이 44만3,245톤(통관 기준)으로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3.2% 증가한 24만 3,197톤을 기록했다. 이에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9%를 기록했다. 2위인 호주산 소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0%에서 38.3%로 떨어졌고 미국산과 호주산의 격차는 2019년 13.1%포인트에서 2020년 16.6% 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9만 8,565톤으로 대폭 증가한 전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선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 2,825톤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이는2008년 대비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미국산 냉장 소고기는 국내 냉장육 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정착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및 점유율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으로써 HMR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한 데에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한끼를 때우는 제품에서 벗어나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집에서도 최고의 스테이크 맛을 재연할 수 있는 스테이크 세트 등 고급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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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식 대신 집에서 고기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합리적이고 질 좋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 즐기던 고급 스테이크를 가정에서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스테이크 부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 전점에서 한정 기간 동안 진행한 ‘미국산 스테이크 한 봉지 8개 골라 담기’ 프로모션은 성황을 이뤘고,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채널에서 연말 홈파티용으로 기획한 토마호크 및 티본 스테이크 판매 행사, 라이브 방송 등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의향이 크게 개선된 점 역시 높아진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2020년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62.9%로,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이다. 섭취 의향 및 신뢰도도 각각 4%, 6.7% 향상된 61.1%, 64.5%를 기록했다.

양지혜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패턴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합리적이면서 질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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