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줄고 개인간 감염 증가…경계심 풀 상황 아냐"

집단감염 52%→33%…개인간 감염은 20%→40%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 발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결 누그러진 가운데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보다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환자 발생 추이에 대해 "지난달 25일 1,200명을 넘어 정점을 찍은 이후 완만하지만 계속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1주간(1.9∼15)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663명으로, 하루 평균 523.3명꼴로 발생했다. 지난달 1,00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윤 반장은 이어 최근의 감염 양상에 대해 "실내체육시설, 학원,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11월에 다수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으나 이후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12월에는 집단감염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 비중은 지난해 11월 52.7%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33.5%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윤 반장은 "대신 확진자 접촉 등 개인 간의 접촉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에서 40%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최근 감염 전파 양상은 집단감염 중심에서 개인 간 접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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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잇단 방역 조처로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환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경계심을 늦출 때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반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 강화로 집단감염을 차단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등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500명의 숫자는 과거 유행 경험에 비춰봤을 때도 상당히 큰 규모의 숫자"라면서 "상대적으로는 1,000명 이상 발생했을 때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전히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지역사회 전반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3차 유행이 언제든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그간 시행해 온 거리두기 및 방역 조처 효과를 분석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17일 이후의 거리두기 조정과 내용은 내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국적 이동, 가족 모임이 예상되는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민 이동량은 다시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2,745만 2,000건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1,499만 5,000건, 비수도권이 1,245만 7,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전국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이전인 지난해 11월 중순(2020.11.17)과 비교하면 17.8%(595만 건) 감소한 것이지만, 1주일 전인 지난 5일(약 2,689만 건)보다는 2.1%(56만 건) 증가한 것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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