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기요금 못내 전기 끊긴 곳도"…'밤 9시 영업제한' 거부한 PC방

인터넷서비스조합 "밤 9시부터 점포 문 열겠다'

영업 제한 장기화로 매출 급감· 생계도 위협

서울 종로구 한 PC방에 손님이 없다. /성형주기자서울 종로구 한 PC방에 손님이 없다. /성형주기자






전국 1,000여개 PC방 점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조치에 따른 영업제한을 불복하고 나섰다.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생계까지 위협받으면서 더 이상 방역조치를 따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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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개 PC방 점주로 구성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이날부터 밤 9시 이후에도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밤 9시부터 손님은 받지 않지만, 점포 문을 여는 식으로 영업제한 조치를 불복하겠다"고 밝혔다.

PC방은 지난해 8월19일부터 9월13일까지 영업정지에 이어 지난해 12월8일부터 추가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점주 별로 평균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고 월 200만원 가량 전기요금을 3개월 간 못내 전기가 끊긴 곳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PC방은 생존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PC텔, 스터디카페 등이 PC방 영업제한을 틈타 야간 영업을 하는 점도 이들의 불만이다. 조합은 "정부의 재난 정책은 전기요금도 되지 않는 재난지원금으로 고통을 감내하라는 것"이라며 "오는 21일 세종시에서 영업제한 조치 완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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