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수립한 ‘2050 탄소 중립 산림 부문 추진 전략’ 계획도.
박종호 산림청장이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50 탄소 중립 산림 부문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림청산림청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연간 3,400만 톤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50 탄소 중립 산림 부문 추진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4,560만 톤이다. 국가 총배출량 7억 3,000만 톤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존 산림의 노령화가 심해 현재 추세라면 2050년 온실가스 흡수량이 1,400만 톤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2050년 연간 온실가스 3,400만 톤 감축을 위해 우선 불균형한 산림의 수령 구조를 개선하고 기후 수종 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경제적 산림 경영을 통해 산림의 탄소 흡수 기능을 높이고 수종·임지별 수령 균형을 조정해 목재 수확 모형을 새롭게 개발한다. 테다소나무, 백합나무, 가시나무류 등 탄소 흡수 능력과 환경 적응력이 우수한 수종의 조림도 확대한다.
우량 종자와 묘목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드론을 통한 묘목 운반 및 기계화 식재 등 스마트 식재 기술도 도입한다.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생활밀착형숲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도 확충한다.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 국외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는 개도국 황폐화 방지사업(REDD+)도 250만㏊ 이상 추진한다.
산림청은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산림의 탄소 흡수량이 연간 1,400만 톤에서 2,680만 톤(국내 2,070만 톤·해외 61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재 이용에 따른 탄소 저장량 200만 톤과 화석 에너지를 산림 바이오매스로 대체해 얻는 탄소 배출 감축량 520만 톤까지 합치면 연간 3,400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 및 감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