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집단발생'으로 감염됐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1년 간(지난해 1월20일~올해 1월19일)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공개하며 "지난 1년간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집단발생'으로 전체의 45.4%(3만3,223명)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간 집단발생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종교시설으로 전체의 17%(5,791명)를 차지했다. 신천지 16%(5,214명), 요양병원·요양시설 13%(4,271명), 직장 11%(3,817명), 가족·지인 모임 10%(3,470명), 의료기관 8%(2,629명), 체육·여가시설 4%(1,322명), 교육시설 4%(1,321명), 교정시설 4%(1,254명), 일반음식점·카페 2%(714명), 다단계·방문판매 2%(664명), 기타 다중이용시설 2%(657명), 8·15집회 2%(651명), 유흥시설 2%(636명), 목욕탕·사우나 1%(413명), 군 부대 관련 399명(1%)이 그 뒤를 이었다. 임 단장은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 간에 밀집·밀접접촉이 많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이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해서 10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79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감염자는 10명이다.서울 강남구 사우나 관련해 총 18명의 감염자가, 서울 서대문구 의료기관-교회 사례에선 누적 12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경기 광명시 보험회사 관련해 6일 이후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와 관련해선 8명이 추가돼 누적 224명으로 불어났다.
방대본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간 감염취약시설 1만2,363곳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한 결과 요양병원 3곳, 요양시설 17곳, 정신요양·재활시설 1곳 등 총 21곳에서 25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임 단장은 "운영 재개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조치다"며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운영 재개 시설의 사업주와 이용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래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하기로 했다. 임 단장은 "국내에서도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만큼 이를 배양해 항체 형성과 면역 반응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