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빚투·영끌 잡기'에...신용대출 금리 8년만에 최대폭 급등

작년 12월 3.5%로 0.49%P ↑...당국 개입으로 우대 금리 축소

예금 금리 0.90%로 제자리 걸음에 은행 수익성은 좋아져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 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 연합뉴스




금융 당국의 개입으로 지난해 말 신용 대출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해 예대 마진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2.7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 금리가 0.07%포인트, 기업 대출 금리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 대출 중 일반 신용 대출 금리가 3.01%에서 3.50%로 0.49%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0.6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신용 대출 관리 방안이 발표돼 12월부터 은행의 신용 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되며 우대금리 축소로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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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대출을 제외한 가계의 대출금리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 대출, 보증 대출 금리 모두 0.03%포인트씩 올랐다. 기업 대출 금리는 대기업(0.02%포인트)과 중소기업(0.03%포인트) 모두 시장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예금 금리는 여전히 0%대 수준을 지속했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전월 수준인 0.90%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는 1.8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와 총대출 금리도 각각 0.75%, 2.80%로 역시 예대 마진이 11월(2.02%)보다 0.03%포인트 높은 2.05%로 집계됐다.

한편 비은행 기관인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탁금 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2월 각각 0.08%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협(0.03%포인트)과 새마을금고(0.14%포인트)는 올랐지만 저축은행(-0.11%포인트)과 상호금융(-0.04%포인트)은 떨어졌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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