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네이버, 국내외서 1조 이상 투자자금 조달한다

회사채 발행 계획 본격화...1분기 내 1조원 넘는 현금 쥘 듯

대규모 실탄 마련해 글로벌 M&A시장 '정조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앞둔 네이버가 투자자금 조달에 나섰다. 1분기 안에 국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달 말 약 5,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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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초로 외화 채권도 발행한다. 규모는 국내와 비슷한 5억 달러 이상을 검토 중이다. 첫 발행인만큼 국제 신용등급 획득과 글로벌 투자자 모집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조달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번 주까지 발행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M&A 시장을 정조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업체인 캐나다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3월 말이다. 이와 함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비엔엑스의 지분 49%를 약 4,118억 원에 매입 결정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에 밝은 글로벌IB 출신들을 영입해 주관사를 따로 통하지 않고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직접 물색하고 있다"며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3,041억 원, 영업익 1조2,1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8%, 영업익은 5.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3분기부터 자회사 라인의 실적을 제외한 점을 고려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평가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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