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6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쏠리면서 현대캐피탈이 지금까지 발행한 글로벌 본드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그린 본드는 만기 5년물로 발행 금리는 미국 5년 국채 수익률에 92.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1.25%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초 가이던스 대비 37.5bp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에는 전 세계 250여 곳 기관투자가가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당초 목표한 발행 규모보다 8배 많은 주문이 몰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과 더불어 미국·유럽 지역의 친환경 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 및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이후 국내외 자금 시장에서 정기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을 발행해오고 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