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적극행정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기관 18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행정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지자체 교차평가와 민간전문가 평가단 심사를 합쳐 진행됐다. 평가 결과 광역단체에서는 충남도 등 5곳, 기초단체 중 시 부문은 경기 수원시 등 5곳, 군 부문은 경남 창녕군 등 3곳, 구 부문은 대전 서구 등 5곳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에 걸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는 최적경로를 안내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구급차량의 이동시간을 56% 단축했다. 대전 서구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카이스트와 협력해 거주자 우선주차와 연계한 주차지도를 만들고, 불법 주정차 패턴을 분석해 선제적인 주차 단속을 진행했다.
충남도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민간협의체를 발족하고 별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관계기관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이 매연 저감장치 등 2단계 방지시설로 환경오염을 막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도록 이끌었다. 이 밖에 경북도의 ‘경북형 면 마스크’와 충남 보령시의 민관합동 발열검사 시스템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는 5개 항목 18개 세부 지표로 구성되며 적극행정 제도정비·실행계획 수립 등 제도적 기반 마련 항목을 높게 평가한다.주민 눈높이에 맞는 적극행정 평가를 위해 민간전문가 평가단 평가와 주민 만족도 조사를 병행했다. 아울러 적극행정을 추진한 우수 공무원의 선발 규모가 전년 대비 4.4배 확대되고 이들의 73%에게 특별 승진및 승급의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제도가 안착돼 가면서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고민했기에 다양한 성과들을 낼 수 있었다”며 “지자체 적극행정 평가가 공직사회의 변화를 유도하고 지역사회에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