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서 원정 무용 강습 수강자 등 24명 확진…“지인, 다중이용시설 감염 줄어”

방문요양보호사 접촉 노인 4명 확진

부곡요양병원·항운노조 집단감염 지속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에서는 24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이들 중 4명은 요양보호사에게 방문 서비스를 받은 노인이며 3명은 서울에서 원정 온 무용강사에게 강습을 받았다가 확진됐다. 금정구 부곡요양병원과 항운노조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3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2명, 3일 오전 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5명, 중구 3명, 남구 3명, 북구 2명, 영도구 2명, 연제구 2명, 사하구 1명, 강서구 1명, 사상구 1명, 타시도 2명이다. 나머지 2명은 요양기관 확진자다.

이들 중 4명은 방문 요양 서비스를 받은 노인들이다. 이들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에 대한 접촉자 조사에서 확진됐다.

해운대구 한 무용학원에서 강습을 받은 4명 중 3명도 감염됐다. 이들은 서울 강남 확진자인 무용강사의 접촉자로,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에 소재한 한 무용학원에서 해당 무용강사로부터 강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무용학원 수강생 50여명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연쇄 감염이 계속되는 감천항 항운노조에서도 3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직원 199명에 대한 정기추적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천항에서는 항운노조원 30명, 접촉자 17명 등 모두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항 인력관리 사무실 직원 7명 중 3명도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무실의 집단감염과 항만의 감염·접촉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부곡요양병원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3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이후 91명이 감염됐다. 확진자는 종사자 20명, 환자 68명, 접촉자 3명이다.

현대요양병원 내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환자 137명과 직원 77명에 대한 정기추적 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했던 동래구의 B요양병원의 정기추적검사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격리 해제 됐다.

전날 부산 출장 중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거주자와 접촉한 직장 동료 1명도 확진됐다. 나머지는 가족 간 감염, 식당이나 카페 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원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5명이다.

입원 치료를 받던 확진자 1명이 숨져 누계 사망자는 95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으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819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402명과 해외입국자 2,871명 등 모두 5,2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74명으로 나타나 하루 평균 24.9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76으로 일주일 전(0.65)보다 조금 높아졌다.

감염 원인별로 보면 가족 간 감염이 35.1%(52명)로 가장 많았고 직장 감염(20.3%·30명), 지인 감염(5.4%·8명), 요양병원 감염(2.7%·4명) 순이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지난 한 주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집단감염과 항운노조 등 직장 내 감염사례가 많아진 반면 사회적거리두기 등 실천으로 지인 감염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사례는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