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신제품을 앞세워 이번 회계년도 기록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86.4% 증가한 1조850억 엔(약 11조 5천249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예상한 것보다 2,850억엔(36%) 늘어난 수준이다. 전망이 현실화하면 소니는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 엔을 돌파하게 된다.
소니의 지난해 4월부터 12월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0% 증가한 약 1조648억 엔을 기록했다.
소니가 이처럼 기록적인 실적을 낸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플레이스테이션5 등 게임 관련 기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실제로 영역별 실적을 보면 게임·네트워크 서비스의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0년도에 이 분야의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3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니 계열사가 배급에 관여한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이 공전의 인기를 누린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