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대한통운, 적자 기업고객사 대상 택배단가 인상 추진





CJ대한통운이 지난달 약 500여개에 달하는 기업고객에게 이달 1일부터 택배단가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J대한통운은 이는 적자 고객사에 한정한 택배 운임비 현실화일뿐 전체 택배비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한 지역 지사는 지난달 말 약 500곳 기업고객사에 이달 1일부터 택배단가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CJ대한통운 지사가 일부 고객에게 보낸 문서에는 "최저시급의 급격한 인상과 물가상승, 사회적 합의기군 합의문 이행을 위해 분류 전담 인력 투입 등으로 추가적인 경영부담이 불가피하다"며 "2월1일부로 일부 적자 고객사를 대상으로 택배운임 인상을 시행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단가 인상 통보를 받은 곳은 CJ대한통운의 전체 8만개 고객사 중 500곳 수준으로 100원에서 600원 가량 단가 인상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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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적자 고객 대상으로 운임 현실화를 진행하기 위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매년 고객사와 진행하는 가격 협의의 일환으로 전반적인 가격 인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식 공문이 아닐뿐더러 실무진들끼리 주고 받았던 메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대형 화주를 대상으로 하는 택배 단가 인상이 결국 개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택배비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미 택배 노사와 국토교통부는 택배 기사 처우 개선 등으로 발생한 비용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1분기 내에 택배 거래 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고 택배비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가 인상은 매년 고객사들과 진행하는 절차일 뿐 택배비 인상은 아니다”라며 “택배비 인상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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