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택근무자 이사 오면 1만弗 지급" 내건 도시…100개국 1만명 신청

미 털사市 400여명 유치…도심에 공동사무실도 조성

지자체들 재택근무 확산에 주민 유치 마케팅 잇따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소도시들과 주정부들이 대도시 탈출 현상에 힘입어 ‘현금’을 내걸고 인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소도시들과 주정부들이 대도시 탈출 현상에 힘입어 ‘현금’을 내걸고 인구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있는 가운데 미국의 중소 도시들과 주정부들이 '현금'을 내걸고 인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도시에 위치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하면서 대도시를 벗어나 좀 더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점에 착안한 도시 마케팅이다.

4일(현지시간) 경제잡지 '포브스'와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여러 중소 도시와 주정부들이 현금 지급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외지인들의 전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오클라호마주 2대 도시인 털사, 미시시피 강변의 유서 깊은 마을 나체스가 속한 미시시피주 애덤스 카운티, 그리고 아칸소주와 버몬트주 등이다. 털사시는 지난해 시작한 '털사 리모트 프로그램'(Tulsa Remote Program)을 통해 타 도시의 재택근무자들이 거주지를 옮겨올 경우 이주비 명목으로 현금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도심에 책상과 인터넷 서비스 등을 갖춘 공동 사무실도 조성해놓았다. 단 지원자는 이미 고용된 상태여야 하고, 최소 1년간 털사에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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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 100개국에서 지금까지 1만여 명이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WGN방송은 "일리노이주에서만 약 1,000 명이 지원했고, 이미 400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털사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47번째 큰 도시인 털사의 지명은 원주민 크리크 족의 언어로 '올드 타운'이라는 뜻이다. 털사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 구성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기금은 '조지 카이저 가족 재단'이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미국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원격 근무로 전환되며 대규모 거주지 이동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최소 1,590만 명 이상이고, 특히 대도시 탈출 현상이 눈에 띄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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