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로나 직격탄' 롯데쇼핑…점포 효율화로 반등 채비

백화점 등 오프라인 부진 지속

지난해 매출 1조 줄어 16조

부실 점포 정리…적자폭은 축소





유통 업계 1인자인 롯데쇼핑(023530)의 지난해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아 1조 원 증발했다. 백화점은 물론 컬처웍스 등 주요 사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오프라인 매출 부진이 1년 내 지속된 결과다. 다만 할인점, 슈퍼, 롭스 등 100여 개의 부실 점포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으로 이익 감소는 최소화했다. 롯데쇼핑은 올해도 점포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 762억 원으로 8.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6,7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소비 경기 부진과 온·오프라인 시장 간 경쟁 심화 등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슈퍼 등 부실 점포 정리와 판관비 절감 등으로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축소됐다.

관련기사



사업 부문별로는 주요 사업인 백화점의 타격이 컸다. 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9% 줄었다. 매출액도 2,655억 원으로 15.2% 감소했다.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경우 매출이 신장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부실점포 정리에 들어간 할인점(마트)과 슈퍼는 적자 폭을 줄였다. 할인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 했고, 슈퍼는 영업손실 20억 원으로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온라인 매출 증가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고 점포 정리와 판관비 절감으로 이익이 회복됐다.

코로나19 수혜를 받아 실적이 개선된 사업부도 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052억 원, 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6%, 46.6% 증가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가 늘고,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한 데 영향을 받았다. 홈쇼핑도 연간 매출 1조 760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4.3% 신장했다.

반면 컬처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되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5.5%나 급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 폭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는 추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