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전기차 배송·친환경 커피컵…'必환경' 속도내는 유통업계

롯데슈퍼, 전기차 11대 배송 투입

속도 30% 빨라…100대까지 확대

CU, 연 1.4억잔 판매 '겟커피'

무형광·무방부 용기로 전면교체

롯데슈퍼가 도입한 친환경 전기차/사진 제공=롯데슈퍼롯데슈퍼가 도입한 친환경 전기차/사진 제공=롯데슈퍼




친환경을 기업의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필(必) 환경’ 시대가 왔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상품부터 라벨이 없는 ‘무라벨’ 생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차를 상품 배송 서비스에 도입한 사례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롯데슈퍼는 지난 6일부터 송파점과 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해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롯데슈퍼는 연내 100대까지 전기차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차는 휘발유 사용량을 줄여 환경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일반 차량보다 30%가량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슈퍼의 온라인 배송 거리는 2㎞로 대형마트와 비교해 짧으며 좁은 골목 내 이동량이 많다. 이 경우 일반 차량보다 초소형 친환경 전기 자동차의 이동이 더 빠르다.

임효종 롯데슈퍼 직원지원팀장은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온라인 주문이 지속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배송에 친환경 전기 자동차를 도입하게 됐다”며 “환경은 물론 고객들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 배송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가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한 자체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 커피’의 용기/사진 제공=BGF리테일편의점 CU가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한 자체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 커피’의 용기/사진 제공=BGF리테일



이날 편의점 CU도 자체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 커피’의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하면서 ‘필(必) 환경’ 행보에 속도를 더했다. 겟 커피는 한 해 누적 판매량이 약 1억4,000만 잔으로, 3년 연속 CU 전체 상품(담배 제외) 중 누적 판매량 2위에 오르는 인기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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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탈색·탈향 과정에서 화학 처리로 탄소 배출과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일반 흰색 종이컵 대신 화학 처리 과정을 없앤 무형광·무방부·무표백 크라프트 종이로 만든 컵을 사용할 예정이다.

컵 뚜껑은 고온의 음료를 담아도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쓴다. 음용 후 컵과 뚜껑은 각각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앞서 CU는 지난 2019년 겟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를 열대우림동맹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로 바꿨다. 또 CU는 자체 브랜드(PB) 생수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무라벨 제품으로 바꾸고, 이달 500㎖를 시작으로 1ℓ, 2ℓ도 차례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GS리테일도 이달 중순부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PB 생수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2ℓ 상품 중 ‘유어스 DMZ 맑은 샘물 번들(6입)’을 무라벨 생수로 출시한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에코‘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1,010만 개가 판매됐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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