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올해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늘리고 단일 무기체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산·학·연이 컨소시엄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국방과학기술진흥 실행계획’(실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실행계획에 따라 우선 산·학·연 중심의 ‘무기체계 패키지형 응용연구’를 실시한다. 기존에 업체·학교·연구소가 개별적으로 연구하던 무기체계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하나의 과제로 묶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하는 방안이다.
무기체계에 관련된 핵심 기술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는 시범사업 형태로 미래 핵심 전력 중 하나인 ‘휴머노이드 로’을 비롯한 4개 사업이 추진된다.
또 국방 기술을 민간 분야로 이전해 국방 R&D의 활용 범위를 화생방·재난·안전 등의 분야로 확대하는 협업·분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기술이전 상용화 지원 사업의 시범과제로 선정된 휴대용 원격 유독가스 누출 감시 기술, 해양 유출 유류의 실시간 감지와 초기 방재를 위한 드론 탑재형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이 우선 대상이다.
아울러 국방기술품질원의 부설기관으로 신설된 방산기술진흥연구소 연구 인력에 대한 성과·보상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올해 국방 R&D 예산을 지난해 3조9,191억원 보다 10.5% 증액한 4조3,314억원을 책정하고 이 가운데 핵심기술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4,15억원에서 올해 6,318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박대규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실행계획을 통해 국방과학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국방 분야의 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