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제3 지대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회가 무산되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자신도 지고 상대도 지게 하는 ‘패배자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기세가 더욱 높아졌음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야권이 아름다운 단일화와 연대의 모습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때”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상대만 보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흠집이라도 내겠다는 생각은 여당을 이롭게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 최근 야권의 서울시 ‘연립지방정부’ 논의를 ‘나눠 먹기’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연립정부는 야권의 힘을 모으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 서울시의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한 것”이라며 “‘뭐 눈에 뭐만 보인다’는 말이 들어맞는다. 저열한 정치적 비난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 하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 우상호 의원을 겨냥해 “범죄 피의자 시장이 롤모델이라는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언론 관련 입법을 두고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지난 4년간 가짜뉴스와 선전, 선동으로 거수기 입법부, 빈껍데기 사법부를 완성했다. 마지막을 나팔수 역할을 해줄 언론을 완성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언론 압살 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