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고객이 한우 선물 세트를 고르고 있다./사진 제공=롯데쇼핑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번 설 연휴에는 귀향이나 국내외 여행마저 어려웠던 가운데 대신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서 시간을 보낸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고객과 함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2월 둘째 주 주말보다 15% 늘었다. 특히 남성 스포츠 패션과 해외 명품 매출이 각각 34%, 21% 뛰었다.
이 기간 롯데아울렛은 스포츠 패션(69%), 골프용품(36%), 아동용품(65%), 유아용품(97%)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는 명품과 대형 가전 매출이 각각 37.4%, 43.5% 늘면서 전체 매출이 31.9% 증가했다. 현대아울렛 매출은 71.8% 뛰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32.1% 증가했다.
설 당일까지 제수용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마트를 찾으면서 대형 마트 매출도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의 11~14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월 둘째 주 목~일요일)보다 31.3% 뛰었다. 이마트에서는 밀키트와 주류, 안주류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근거리 유통 채널인 편의점에서는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었다. 11~14일 이마트24의 냉장·냉동 간편식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조미료는 45% 더 팔렸고, 두부와 콩나물, 달걀 등 기본 식자재 매출도 34% 증가했다. 양주(61%), 민속주(59%), 맥주(32%), 소주(26%), 와인(23%) 등 주류 매출도 늘었다.
또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치면서 같은 기간 사탕·초콜릿·젤리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과 얼음은 각각 52%, 49% 더 팔렸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