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보궐선거 첫 토론회…박형준·이언주 ‘가덕도신공항’ 난타전 벌여

경선 토론회, 15일 부산부터 시작

이 “박형준, MB정권 때 반대해”

박 “허위사실 말하지 마라” 반박

토론 과열 비방전에 사회자 중재

15일 오후 부산MBC를 통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박성훈(왼쪽부터), 이언주, 박민식, 박형준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의힘15일 오후 부산MBC를 통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박성훈(왼쪽부터), 이언주, 박민식, 박형준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의힘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첫 TV 토론회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가덕도신공항’ 유치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토론에서 정치 이력과 치부까지 들춰내며 비방전을 벌이면서 사회자가 중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15일 부산MBC와 유튜브 ‘오른소리’ 채널을 통해 4월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첫 토론회를 시작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자 비전 발표 2분, 토론 16분, 마무리 발언 2분 등 총 2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지율 1위와 2위인 박 후보와 이 후보는 토론회 2부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발언 시간 20분 가운데 약 10분을 가덕도신공항을 위해 사용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MB 정권 때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잘못된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이언주 의원이 (지난 총선 때) 부산에 오기 전부터 가덕도신공항을 주장해왔다”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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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서로 가덕도신공항을 유치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에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토론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된다. 상호적으로 해야 한다”고 항의했고 사회자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는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과거 1억 원의 협찬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에 무죄를 받은 사실을 말하며 “허위 사실로 공격하고 있다”며 “변호사(이 후보)가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부산시장 나올 사람이면 그 정도는 지적받아야 한다”고 되받았다. 이어 박 후보는 “광명에서 의원을 하시는 분이 부산에 왜 오셨느냐. (지난 총선에서) 부산에 당선이 될까 싶어 온 것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한편 이날 토론 1부에서 맞붙은 박민식 후보와 박성훈 후보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민식 후보는 박성훈 후보를 향해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을 했다. 핵심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저는) MB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했다. 정치를 프레임에 가두는 구태 정치”라고 반박했다. 또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성훈 후보는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본 적이 있느냐”며 실무 경험을 내세웠다. 이에 검사 출신인 박민식 후보는 민생과 치안을 강조하며 “범인을 잡아본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과 2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1 대 1 방식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서울은 16일과 19일, 23일 세 차례 1 대 1 토론을 벌인다. 25일(부산)과 26일(서울)에는 지역별 예비 후보 4명이 함께하는 합동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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