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엔씨 김택진, 최태원號 서울상의 회장단 합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회장단에 합류한다.

주로 제조 대기업 경영자들이 포진한 서울상의 회장단에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가 이름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를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단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 회장도 같은 날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례에 따라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IT 기업들도 서울상의 회장단에서 함께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장단이 두 기업인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 인사들로 구성된 서울상의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 추대를 비롯해 서울상의의 주요 의사 결정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서울상의 회장단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