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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점진적 회복세...'응변창신’ 정신으로 미래 전략 수립해야”

EY한영 경제전망 세미나 개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기조 강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 제공=EY한영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 제공=EY한영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면서 주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의 정신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17일 EY한영이 주최한 ‘2021년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는 대내외 수요 회복에 따라 성장세로 전환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성장세가 높을 전망”이라며 “경제 성장세로 전환되더라도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여러 위험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미래를 재편하라(Reframe Your Future): 팬데믹 이후의 파괴적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임 전 위원장은 한국 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부채 증가 △미중 정책 동향 및 갈등 △기업 투자심리 악화 △한계기업 증가를 지목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 환경에 대한 기업인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올 한 해 응변창신의 정신을 가지고 불확실서에 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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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드노믹스’와 중국의 ‘쌍순환 전략’은 한국 경제에 위기이자 기회로 평가했다. 임 전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우리가 유념해야 할 위험 요인은 탄소 국경세 도입 등 글로벌 친환경 정책 움직임”이라며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계획은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자급이 가능한 공급망 구축은 중간재 수출국인 한국에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6대 파괴적 혁신으로 △홈이코노미의 부상 △탈탄소화 트렌드 확산 △데이터 중요성 확대 △테코노믹 냉전 △'가성비' 소비 확산 △비대면 상품·서비스의 주류화를 제시했다. 변 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이 커졌으며 원격 근무 체계의 급격한 확산은 향후 변화를 견인할 핵심 요소”라며 “언택트 소비 확산의 대표적 현상은 디지털 거래 규모 폭증으로 인한 데이터 양의 폭발적 증가”라고 말했다.

이재원 EY한영 파트너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기업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3대 미래 재편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데이터 중심 사업 모델 고도화, 전사적 클라우드 운영 체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 가치를 넘어 그 자체가 돈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활용법이 비즈니스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고, 데이터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의미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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