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7일 시작됐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라키 카즈히로 도쿄의료센터 원장을 포함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 12명이 이날 오전 9시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일본 내 1호 백신 접종자인 아라키 원장은 접종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행접종이 직원과 환자들의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되며, 이 조사 연구의 결과가 백신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데이터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라키 원장 외에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도 "안심하게 일을 할 수 있다"거나 "아프지 않았다" 등의 접종소감을 말했다. 이 센터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대상자 800명에 대해 2회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의료종사자 등에 대한 우선접종을 마친 뒤 4월부터 약 3,600만명의 65세 이상의 고령자과 820만명의 기저질환자, 200만명의 고령자 시설 종사자 등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으로,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임산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NHK는 일본 정부가 올해 안에 1억4,4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도, 해외에서 백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고령자에 대한 우선접종이 시작되는 4월까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