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남매모드 끝? 우상호·박영선 '부동산 정책' 두고 날선 공방

박영선 "강변아파트, 조망의 공공성 문제"

우상호 "수직정원 모기 들끓어 다 떠났다"

박영선(왼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TV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영선(왼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TV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지난 17일 연합뉴스TV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강남에 재건축·재개발을 돕고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주택을 짓겠다고 했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저는 공공주택을 우선 보급해서 서민의 한숨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우 호보의 공약에 대해 조망의 공공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강조망권은 서울 시민 모두에게 있다. 아무리 서민에게 분양한다고 해도 고밀도로 너무 높게 올라가게 되면 앞이 다 막혀서 특정 사람들에게만 조망권을 줄 것”이라며 “강변 뒤쪽에 있는 낮은 주택 아파트에 더 많은 사람이 굉장히 불만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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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 후보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쭉 봤는데 조망권을 훼손하지 않을 부지들이 15~20㎞ 나온다”며 “한강은 강변도로 때문에 접근성이 낮은데 그 위에 주택을 지어 1층에는 카페, 레스토랑 등 명소를 만들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는 우 후보의 ‘지하철 1호선 지하화’ 공약에 대해 “동의하지만 당장 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서울 부동산 문제는 1인 가구, 2인 가구용 주택들이 상당히 많이 모자라는데 공공주택 개발 (공약이) 당장 효과가 없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역설했다.

반면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 정원’ 공약을 두고 “(박 후보의 공약대로)돌봄센터, 도서관, 주택, 스마트팜이 다 들어가려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최소 40층 규모가 돼야 한다”며 “수직 정원은 공약이 수정돼야 한다”고 대립했다. 아울러 “강북에는 30~40층의 대규모 수직 정원을 넣을 땅이 없다”며 “중국 쓰촨 성에 비슷한 모델이 있는데 처음에 800가구 입주했다가 모기 때문에 다 나가고 10가구만 남았다”고 비꼬았다.

이에 박 후보는 “아마존 제2 본사가 수직 정원으로 들어서는 곳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강만 건너면 되는 버지니아 알링턴인데, 서울과 사계절이 매우 비슷한 도시”라며 “제가 말하는 수직 정원은 서울에 랜드마크를 형성해 서울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심볼(상징)으로의 수직 정원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30~40층 높이로 짓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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