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시작하는 규제 發 공급 감소…수도권 입주 물량 줄어든다

오는 3월 수도권 입주물량 5,598가구 그쳐

지난 2월(1만6,511가구) 대비 66% 감소

정부 분양가 통제로 분양 일시 미뤄지면서

'공급 절벽' 장기화되리라는 우려 점점 커져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오는 3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거 줄어든다. 정부가 각종 규제로 아파트 공급을 막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는 4~5월 또한 수도권 입주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매가격은 물론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3월 전국에서 총 1만 4,7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2만 3,786가구)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은 더욱 심각하다. 3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5,598가구로 2월(1만 6,511가구) 대비 66%가량 감소한다. 서울에서 2개 단지, 경기에서 3개 단지, 총 5개 단지가 입주한다.



대신 지방은 전국 입주물량의 62%인 9,102가구가 입주하며 전월대비 25%가량 증가한다. 단지 수 비중도 높다. 3월 총 22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17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대구, 부산, 경북, 경남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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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1,69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에서는 2,666가구 규모의 대단지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 ‘화명푸르지오헤리센트’(886가구), 광주 ‘주월양우내안애’(594가구), 청주 ‘청주더샵퍼스트파크’(1,112가구) 등이 오는 3월 입주한다.

문제는 이 같은 ‘공급 절벽’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오는 4월 수도권에서 2,041가구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21년 전체로 보더라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입주물량이 지난 2019~2020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강력한 분양가 통제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분양 일시를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공급 절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내 최대 재건축으로 주목받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지만 분양가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인해 분양이 연기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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