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출산율 0.8명대…韓, OECD 꼴찌

'2020년 인구동향'

3.3만명 줄어 인구절벽 현실화

전교생이 56명인 부산 좌성초등학교는 인구 감소로 인해 68년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3월 1일 자로 범일초등학교와 통합된다. /부산=연합뉴스전교생이 56명인 부산 좌성초등학교는 인구 감소로 인해 68년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3월 1일 자로 범일초등학교와 통합된다. /부산=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이 0.8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3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0.7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명대까지 추락했다. 61개월 연속 아이 울음 소리가 줄어들면서 인구 절벽은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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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 2,400명으로 전년 대비 10%(3만 300명) 감소했다. 지난 2017년 30만 명대로 떨어진 후 3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대에 진입했다. 저출산 대책에 15년간 180조 원을 투입했지만 OECD 국가 중 꼴찌 바로 위인 스페인(1.26명)과도 차이가 크다.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구 자연 증가는 -3만 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초로 ‘데드크로스(자연 감소)’가 발생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더 악화할 것을 생각하면 한동안 반등하기 힘들다”면서 “많은 세금이 필요한 연금 및 건강보험 제도 등의 노인 부양 비용을 덜 쓰게 하려면 50세 이후에도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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