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버버리·DKNY 핸드백 생산하는 시몬느…코스피 노크

주관사에 미래에셋·삼성證·한투

이르면 하반기 코스피 입성 추진

명품 핸드백 ODM社 입지 탄탄

연매출 1조…영업익도 1,000억원대









명품 핸드백 제조사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시몬느)이 공식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나섰다.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몬느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IPO 시장이 활황인 만큼 이르면 연내 코스피 입성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몬느는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 ODM 업체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KNY와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버버리, 코치 등이 고객사다. 명품 핸드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뿐만 아니라 제품 디자인부터 소재·설계·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점도 경쟁력이다. ODM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0% 정도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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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도 1조 원이 넘는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9,560억 원, 영업이익 827억 원을 기록한 후 2019년 매출 1조 178억 원, 영업이익 1,351억 원을 거뒀다. 매년 1,000억 원가량의 영업 이익을 거둬온 만큼 상장 기업가치가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몬느와 블랙스톤은 인적 분할 2년 만인 2017년부터 IPO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중국 사업 부진으로 부침을 겪으면서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소 실적이 부진한 점은 변수다.

다만 증시가 활황인 만큼 실적 부진에도 배당 등을 앞세워 투자자들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본격화로 명품백 소비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IPO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요인이다.

한 IB 관계자는 “핸드백 제조업은 매력적인 업종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공모주 시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 회복 정도에 따라 공모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장 추진 소식에 재무적투자자(FI) 자금 회수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인 블랙스톤은 2015년 박은관 시몬느 대표 등 최대 주주들의 지분 30%를 약 3,000억 원에 취득했다. 시몬느는 2018년 영업이익 827억 원을 기록했는데 블랙스톤을 대상으로 800억 원대의 배당을 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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