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개학 첫날 초등학생들이 후배 간 폭행을 강요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북 군산경찰서와 학부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8분께 군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4~6학년으로 추정되는 학생 다수가 A(10)군과 그의 친구에게 서로 폭행할 것을 요구했다. 가해 학생들은 "너희 친구냐. 한번 싸워봐라"며 A군과 그의 친구를 둘러싸고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요에 못 이긴 A군과 친구는 서로 밀쳐 넘어뜨리는 등 몸싸움을 했다. 이 과정에서 A군 바지가 내려가 속옷이 노출되기도 했다. 가해 학생들은 주변에 서서 이들의 싸움을 구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울며 귀가한 아동의 설명과 폭행을 강요하는 장면이 담긴 놀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근거로 경찰에 가해 학생들을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 진술 등을 통해 관련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해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