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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낙오한 카이스트 연단서 울먹한 김정주 "제게는 정말 따뜻한 기억"

8일 제17대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서 축사

이광형 신임 총장과 30년 간 스승과 제자의 연

"MIT 뛰어넘는 대학 되는 데 도울 것"

김정주 NXC 대표이사 겸 넥슨 창업자가 8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에서 이광형 신임 총장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이스트


“이광형 교수님은 저에게는 정말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학생 생활도 성실하지 못했고 석박사 과정 있을 때 뭐하나 제대로 못하던 시절이었는데 제 이십대는요.” (김정주 NXC 대표이사 겸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이사 겸 넥슨 창업자가 박사과정에서 낙오했던 모교 강당 연단에서 중간 중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8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7대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에서였다. 좀처럼 공적인 자리에 나서지 않는 그가 30년 전부터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광형 신임 총장의 제자로서 축사를 하기 위해 나섰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이십대를 ‘뭐하나 제대로 못하던 시절’로 술회하며 그때 자신을 믿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 이 신임 총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교수님, 사모님이 너무 따뜻하게 챙겨주셨고 학생 하면서 회사를 (경영) 할 때 아낌없이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시고 도와주셨다”며 “(이런 분이 총장이 된 건) 교수님께도 영광이지만 카이스트에도 축복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총장과 그의 아내인 안은경 여사를 언급할 때는 말을 잇지 못하고 왼쪽 가슴에 손을 갖다대기도 했다.

8일 열린 제17대 카이스트 총장 취임식에서 김정주(왼쪽부터) NXC 대표, 안은경 여사, 이광형 신임 총장, 송지나 작가,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이스트


이어 그는 “카이스트가 미국 MIT도 넘어섰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 일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교수님께서 학생 한 명 한 명 애정을 쏟고 따뜻하게 해주시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베이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내 게임업계 1세대 김 대표는 이 신임 총장의 연구실에서 수학한 인연이 있다. 1993년 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김 대표는 입학 직후 창업했다가 실패한 뒤 이듬해 넥슨을 설립했다. 이후 넥슨을 운영하며 1995년 같은 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하지만 회사일과 병행하기가 어려워 당시 지도교수가 “박사과정을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연구실에서 쫓겨난 그를 받아준 사람이 이 총장이었다.

한편 이날 총장 취임식에는 김 대표 외에도 제자인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 드라마 ‘카이스트’ 극본을 썼던 송지나 작가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이하 전문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저도 카이스트하고는 꽤나 여러가지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석사하다가 중간에 잘려서 도망가기도 했고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형님도 여기서 박사를 했습니다. 회사하다가 중간에 이광형 교수님, 이동훈 박사님 도움 받아서 한 학기 강의하러 온 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벌써 5~6년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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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니 학생으로 왔을 떄 비해 천지개벽한 수준으로 새세상이 되어있더라고요. 학생이었던 저에게는 예전의 보금자리에 온 기분입니다. 이곳에서 학생 생활 하고 그런 경험있는 사람들에게는 학교가 마치 어머니 같은 따뜻하고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보금자리 같은 게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회를 왜 길게 했냐면 이광형 교수님은 저에게는 정말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학생 생활도 성실하지 못했고 석박사 과정 있을 때 뭐하나 제대로 못하던 시절이었는데 제 이십대는요. 교수님, 사모님이 너무 따뜻하게 챙겨주셨고 학생 하면서 회사 하고 할 때 아낌없이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울먹)

그게 너무 기억에 남고요 괜히 울컥했네요. 카이스트의 비전도 있고 MIT도 넘어섰으면 좋겠고요 저도 힘이 됐으면 좋겠고요. 교수님께서 학생 한 명 한 명 애정을 쏟고 따뜻하게 해주시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베이스라고 생각을 한다.

교수님께도 영광이지만 카이스트에도 축복같은 일. 학부생부터 박사과정까지 따뜻함이 전해져서 따뜻한 마음으로 학교를 나가서 봉사할 수 있는 모두에게 축복할 일. 모든 분들에게 축복드리고. 축하드리고 사모님께도 감사합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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