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5인 이상 모임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MBC에 따르면 장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다른 일행 3명과 함께 한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다. 원래는 이 전 최고위원과 일행 등 4명이 모인 자리였으나 여기에 장 의원의 합류하면서 5인이 됐다. 식당 주인이 주의를 줬지만 이들은 식당 영업 종료 시간인 10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장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며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인지하고 바로 자리를 피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들은 가게 주인이 5인 모임에 대해 주의를 줬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장 의원은 “약속된 모임은 아니었고 주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제가 먼저 자리를 나왔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 또한 “가게 주인분 가족이 세 차례 와서 이야기했다는 내용은 해당 모임에 참석한 누구도 단 한 차례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