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9일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한 광범위한 투기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뿐이겠느냐"며 서울도시주택공사(SH)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H는 LH와 똑같은 권한, 직무를 수행한다. 당연한 합리적 의심"이라며 당선되면 철저한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발산지구는 평당 분양가가 600만 원인데, 당시 박원순 시장과 변창흠 SH 사장이 사업을 시행한 마곡지구는 분양원가 항목 축소를 하면서 길 하나를 두고 평당 분양가가 1,200만∼2,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당 건축비는 지난 10년간 불과 200만원 올랐다. 감정가 조작이나 이권이 개입했을 수 있다"며 "서울은 마곡지구를 끝으로 대규모 택지 개발이 불가능해 LH와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마곡지구 아파트 분양원가 자료를 SH가 고의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오 후보는 이날 마곡지구 현장을 방문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