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청약에 돌입하며 일반 투자자들이 거둘 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액 투자자들은 균등 분배 배정 도입으로 10주를 공모 신청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선 32만 5,000원이 필요한데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최소 청약 주식 수는 10주로 32만 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지난해만 해도 대형 공모주를 1주 받기 위해선 수 천만 원의 증거금이 필요했지만 균등 분배 배정 방식 도입으로 소액 투자로 공모주를 배정받게 됐다.
청약 참여 계좌가 많을 수록 투자자들이 받게 되는 주식 수가 줄게 되는데 업계는 소액 투자자들이 최소 1주에서 최대 5주 정도의 공모주를 배정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주를 청약해 3주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청약 신청 당시 납부 한 증거금 32만 5,000원에서 청약금액 19만 5,000원을 제외한 금액을 12일 환불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예정일은 18일. 공모주는 그 날부터 증권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다.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 된 뒤 상한가 기록)’을 기록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16만 9,000원까지 오른다. 10주 신청, 3주 배정 기준 31만 2,000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싱가포르 투자청(GIC) 등 큰 손 기관들이 대거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까지 하면서 상장 첫 날 이후에도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20% 수준으로 낮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 이후 단기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가 주식 수급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의 유통 비율은 13%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뿐 아니라 단기 유통 물량이 적은 점도 상장 이후 단기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공모주에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도 단기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로 청약 방법과 전략 등을 문의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