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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흥행 '대박'이라는데...한달새 39% 추락한 SK케미칼·디스커버리

9일 장 중 SK케미칼 4%대 하락

2월 40만 원대→ 3월 20만 원대 '급락'

SK바이오사이언스 전경./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전경./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흥행이 예고됐음에도 SK케미칼(285130)SK디스커버리(006120)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케미칼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40만 원대에서 20만 원대로 추락했다.

9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4.07%(1만 2,000원) 하락한 28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일 종가 기준 46만 2,50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며 한 달여 만에 38.81%가 빠졌다. 같은 시간 SK케미칼 우선주 역시 4.95% 하락한 14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SK디스커버리(3.40%)와 SK디스커버리 우선주(-5.79%)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2~8일) 개인은 SK케미칼 주식을 1,236억 원 규모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599억 원, 기관은 644억 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디스커버리 역시 개인은 6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억 원과 40억 원을 순매도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지분율이 기존 98%에서 68.4%로 하락하게 된다. 전일 SK케미칼은 보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765만 주를 양도하고 4,973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의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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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23일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코스피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밸류씨앤아이 제공백신 전문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23일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코스피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밸류씨앤아이 제공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열기가 기대에 못 미쳤고,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이후 수익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며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부터 이틀간 개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7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 수요예측 경쟁률로는 최고치로 지난해 상장한 명신산업(1,196대 1)을 넘어섰다. 특히 수요예측 신청가격 물량의 96.74%는 희망가격 밴드(4만 9,000∼6만5,000원)의 최상단인 6만 5,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 총 신청 수량 대비 59.92%로 집계돼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81.15%)에 크게 못 미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애초 예상했던 레벨에 비해 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의 주가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또 공모주 균등 청약 방식이 도입된 점도 주가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소액 투자자가 인기 공모주를 배정받기 어려웠던 기존과 달리 증거금을 낸 청약자에게 공모주가 똑같이 배정되면서 모회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받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SK증권·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 등 총 6곳으로 개인 투자자는 최소 청약주수인 10주의 증거금 32만 5,000원씩만 내면 여러 곳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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