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은 “2006~2020년 집값 상승 원인 71%는 우리나라 특수 요인”

주가수익률 변화 71%는 글로벌 공통요인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집값 상승 원인의 71%가 우리나라 특수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집값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1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의 ‘자산가격 상승 배경 및 평가’를 통해 “2006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주택 가격 변화는 71%가 국별 요인에 의해 설명된다”고 밝혔다. 주가수익률 변화 요인은 글로벌 공통요인 영향 비중이 72%인 반면 주택 가격 변화는 대부분 우리나라 특수 요인에 기인했다는 것이다.



먼저 국내 자산 가격 상승의 공통 요인으로는 국내외 거시금융정책의 완화 기조와 경제 주체의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백신 개발과 보급에 따른 코로나19 위기 해소, 완화적 정책기조 유지 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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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택 가격 상승에는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 전세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감소하는 등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 축소 및 주택가격 추가 상승 기대에 따른 매물 감소 등으로 향후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대대됐다”고 했다.

지난해 전세 가격 상승도 집값 상승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가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적고 세금부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도권 중저가주택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일부 매매 수요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집값 상승은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이 연결돼서 모두 영향을 줬다”며 “특히 지난해 서울의 경우에는 주택 가격 상승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좀 컸고 이에 따른 매물 감소 등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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