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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테크 가축폐기물 업사이클링 사업에, 美 농무부(USDA) 연구자금 지원




<사진설명 : 부강테크의 축산자원 지속가능성 순환모델><사진설명 : 부강테크의 축산자원 지속가능성 순환모델>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농무부(USDA) 산하 국립식품농업연구소(NIFA)는 부강테크 미국 법인 투모로우 워터(Tomorrow Water, 이하 TW)의 닭털 등 도계 폐기물에서 케라틴을 추출하는 기술에 대해 상용화 연구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부강테크는 가축분뇨나 도축, 도계 폐기물에서 단백질, 케라틴, 콜라겐 등 유용 물질들을 회수해 항산화제, 사료 첨가제, 화장품이나 인공피부의 원료 등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 중으로. 도축장에서 나오는 폐기물 중 가죽에서는 콜라겐을, 털이나 발톱에서는 케라틴을, 뼈에서는 칼슘이나 마그네슘같은 미네랄, 기타 폐기물에서는 단백질을 추출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동물 털에서만 추출 가능한 케라틴은 인공 피부나 탈모 방지 샴푸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털이나 발톱 등이 매립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 절감과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고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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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강테크 TW의 김동우 사장은 이번 선정에 대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큰 다국적 식품회사 중 한 곳인 필그림사와 함께 닭털을 비롯한 도계 폐기물에서 케라틴을 회수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현재 상용화 검토에 들어갔다” 며, “유선과 서면으로 매우 까다로운 심의 과정을 거쳐 지원이 결정되었고 큰 성과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팀을 이끌고 있는 켄 타사키(Ken Tasaki) 박사는 원래 미쯔비시 화학에서부터 오랫동안 이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그동안 여러 종류의 화학약품을 사용해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높은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인해 상용화에 실패했다. 하지만 TW 합류 후 부강테크의 특허기술인 열가수분해기술 COWTT과 고농도 막여과기술 FMX를 적용해 화학약품을 투입하지 않고 유용물질을 회수하면서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타사키 박사의 케라틴 회수 관련 연구 성과는 지난해 1월 SCI(Science Citation Index) 저널인 ‘Waste Management’에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축산 폐기물에서 유용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은 부강테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전하고 있다.

한편 부강테크 본사는 귤 껍질에서 시트릭 오일을 회수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기도 하다. 부강테크는 지난해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녹색혁신기업으로 선정되었고, ‘Beyond Waste’를 기치로 돈을 들여 처리하던 폐기물을 고부가 가치 유용 물질로 회수해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대표 환경기업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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