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63조' 몰린 SK바사 '운명의 날'...적은 유통물량에 오늘 '따상' 갈까

의무 보유 확약에 유통물량 11.5%

시초가 공모가 두 배 형성 가능성 높아

역대 최대 증거금에 경쟁률 몰려

일반 투자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일반 투자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첫 날 주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주 청약에서만 63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역대 최대의 증거금이 모이는 등 큰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다른 주식 대비 유통 물량이 적어 상장 당일 시초 가격이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는 ‘따상’의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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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초가는 이날 오전 8시 30분~9시 사이에 결정된다. 공모가의 90~200% 사이에 호가를 접수한 뒤,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합치값으로 산정되는 것이다. 공모가가 6만5,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초가는 5만8,500원~13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은 1,275대 1을 기록하며 SK바이오팜(835대 1)보다 높았다.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 투자자 1,464곳 가운데 공모 희망가 상단 아래쪽을 제시한 경우는 1곳도 없었을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335.36대 1로 집계됐다. 청약을 신청했던 일반 투자자 중 28만 명 이상이 주식을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11%라는 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기관 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약 1,262만주) 중 85%인 1,000만주가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다. 대주주 및 기관의 의무 확약 물량을 제외한다면, 전체 물량 중 상장 첫 날 거래될 수 있는 유통 가능한 주식은 11.5%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유통 주식 수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당일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지며 시초가가 상한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배정 기회를 주는 ‘균등 방식’을 선택하며 문턱이 낮아져 투자자들이 모였다”면서도 “기관투자가들이 물량 배정을 더 받기 위해 의무 보유 확약을 늘리며 유통 물량이 줄어 주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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