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역(逆) 풍선효과에 강남 다시 들썩…'반래퍼'도 평당 1억 클럽 가입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 26억원에 거래

'아리팍'·'래대팰' 등 이어 평당 1억 클럽에 이름 올려

토지거래허가 묶인 강남 대치·송파 잠실서도 신고가

각종 규제·풍선효과 속 강남 등 서울로 수요 회귀하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또한 평(3.3㎡)당 ‘1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전고가보다 크게 오른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주택 시장 침체 속 아파트 가격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실수요자들로 강남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8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26평형)은 26억원에 손바뀜됐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및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주요 아파트에 이어 3.3㎡ 당 1억원 거래가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21㎡(63평형)이 최근 6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15억원을 넘기는 초고가 주택에 대해선 주택담보대출이 단 한 푼도 나오지 않는다. 정부 당국이 신용대출을 통한 주택 매입까지도 막으면서 사실상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금부자들’의 ‘똘똘한 한 채 앓이’를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관련기사



강남구 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등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에서도 전고가보다 크게 오른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51㎡는 지난 5일 26억8,1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전고가(24억8,100만원) 대비 2억원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 전용 128㎡ 또한 지난 6일 30억원에 거래, 전고가 대비 3억7,000만원 올랐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및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 강남권 개발 계획으로 인근 지역 집값이 급등할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에 거래는 뜸해졌지만 가격 상승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사람 등 시장 내 수요가 다시 서울 강남권으로 회귀하는 ‘역(逆)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각종 규제와 그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국 아파트값이 들쑤셔진 가운데 강남 등 서울권 고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앞서 화성시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59.98㎡는 지난달 10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중소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10억원을 넘겼다. 수원 팔달구 ‘화서주공5단지’ 전용 49.99㎡ 또한 지난달 5억원에 거래, 전고가 대비 1억원 넘게 급등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