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봄바람 부는 아웃도어 업계] '산린이' 잡아라…힙한 스타일 대전

'아재 전유물' 등산, 2030세대도 많이 즐겨

  이달 중순까지 매출 전년대비 40%대 성장

  코오롱·K2·블랙야크, 세련미 앞세워 유혹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찬바람이 불던 아웃도어 업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현대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대비 164.1%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각각 123.4%, 118%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즐길 수 있는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에 사람이 몰린 결과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아웃도어 주요 업계에 따르면 3월 중순까지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고 2019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등의 신발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평균 2~3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아재’들의 전유물이던 등산에 2030세대 ‘산린이(등산+어린이)’이가 합류한 결과다. 젊어진 증산객을 잡기 위해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젊은 등산객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세련되고 캐주얼한 느낌의 등산복과 하이킹화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아웃도어 구매 계층이 과감히 소비를 즐기는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웨터코트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웨더코트는 2018년 첫 출시됐고 변화 무쌍한 날씨에 알맞게 대응한다는 의미가 담긴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아우터다. 긴 오버사이즈 야상 일변도에서 짧은 길이의 점퍼 스타일과 미디움 길이의 점퍼 스타일 등을 추가했다. 또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선보인 아웃도어 스니커즈 ‘무브’는 접지력을 향상시켰고 기존 3개 컬러를 5개로 확장하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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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는 방수·방풍 등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의 봄 하이킹룩 제품들을 선보였다. 새로 출시된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쿠셔닝이 뛰어난 플라이하이크의 신제품이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폼과 K2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플라이폼을 이중으로 적용해 쿠션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K2 고어텍스 ‘써라운드 팩’ 바람막이 자켓도 출시했다. 방수와 방풍 기능이 뛰어나 일교차가 큰 날씨에 대비하기 좋다.

블랙야크는 등산화 ‘야크343 D GTX’을 대표 제품으로 내놨다. ‘야크343’은 등산 30%, 하산 40%, 일상 30%의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을 돕는 기능성 등산화다. 등산화가 좋기 때문에 하산 이후 일상생활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담겼다. 특히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워 산린이들의 새로운 산행 문화와 낭만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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