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보수진영 ‘野 단일화’ 갈등 고조…이재오 “김종인 역할 끝났다” 비판

이제오 "오세훈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 수용 불구,

김종인 위원장이 유선전화 응답자 반영 고집"

오세훈·안철수 이날 각각 후보 등록 일정 잡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해 실무 협상 말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권욱기자 2021.03.18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해 실무 협상 말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합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권욱기자 2021.03.18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기간 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보수진영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고 있다. 단일화 협상 실패의 원인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돌리는 모습이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무산에 대해 “제일 난관은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게 아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단일화 싸움을 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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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임고문은 “오 후보가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래서 안 후보가 좋다고 했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유선전화 꼭 넣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협상팀에서 오 후보 말 안 듣고 김 위원장 말 들은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권이나 일부 국민들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 생각이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 상임위원장 일곱 자리를 몽땅 여당에게 넘겨준 것, 김 위원장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한 적 없는 것, 단일화 훼방 놓는 발언, 본인 외에는 전부 배척하는 것” 등을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입만 열면 막말을 한다. 토론도 못한다, 정신 이상하다는 둥, 김 위원장을 가리켜서 저 양반 문재인 정권 스파이 아닌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세훈·안철수·박영선’ 3자 대결로 가면 야권이 패배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전날도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일명 마포포럼)’의 공동대표인 김무성 전 의원과 폭정종식비상시국연대의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야권 인사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소명이다. 우리는 단일화가 무산된 데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전날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도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두 후보는 이날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 가각 후보등록을 한다.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9일 전에 단일화를 해도 용지에는 ‘2번 오세훈’, ‘4번 안철수’가 명시된다. 한 후보가 사퇴하면 이름 옆에 ‘(사퇴)’만 표기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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