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카드, 디지털 전환 올인…네이버·카카오페이에 맞선다

'페이스페이' 서비스 론칭 등

온라인결제 규모 40조로 확대

디지털부문, 올 순익 절반 기대





카드 업계 1위 신한카드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업체와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전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부문에서 거둬 전통 금융사가 아닌 디지털 금융사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2019년 4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49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카카오페이는 당기순손실 규모를 2019년 650억 원에서 2020년 251억 원으로 줄이며 올해 이익 실현을 예고했다. 간편결제 시장 빅2 업체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급성장하며 기존 카드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훌쩍 큰 디지털 페이 업체와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 간편결제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면 전통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반대로 디지털 비즈니스를 강화해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30조 원인 온라인 결제 규모를 올해 40조 원으로 늘리고,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채널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한카드의 디지털 부문 영업이익(경비차감전)은 2019년 4,600억 원에서 지난해 5,650억 원으로 2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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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수익 증대의 중심에는 1,300만 명이 이용하는 신한카드 앱 ‘신한페이판’이 있다. 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신한페이판 이용객을 늘리고 새로운 수익도 창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이날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으로 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업무 영역 전반에 디지털화를 추진해 올해에만 약 4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영업·모집 등의 전방 채널뿐만 아니라 프로세싱 자동화 등의 후방 채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으로 밸류 체인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절감된 비용은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발굴에 재투자한다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빅테크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미래상으로 설정했다. 올해 8월 △개인 고객 금융 플랫폼 △마이데이터 기반의 종합 라이프 플랫폼 △개인 사업자 금융 플랫폼의 3대 미래 사업을 론칭해 토털 생활 금융 서비스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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