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탐공항 외부전경/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을 운영·개발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이하 바탐공항)의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기간은 25년이며, 사업비 규모도 6,000억원에 달하는 등 공사가 따낸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실적에 해당한다. 또 국내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 사례다.
그동안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은 바탐 지역을 세계적인 물류 및 관광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바탐공항의 개발·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를 모집해왔다. 지난 19일 공사는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와의 경쟁 끝에 발주처인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및 건설공기업인 위카(WIKA)와 함께 기존 여객터미널을 리뉴얼하는 한편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설하는 등 바탐공항을 경쟁력 있는 지역허브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이다. 바탐공항은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450만명을 처리했으며,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및 라이언에어를 포함한 8개 항공사가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개발이미지/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 측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면세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돼있던 매출구조를 다변화하는 한편 신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공사는 자체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을 바탐공항에 수출하는 등 공항 운영 및 건설 핵심 분야에 국내 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추진해 K공항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