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복합 개발 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벨로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2조 원대 사업비가 투입된 ‘수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사진)’를 완성시켰으며 대규모 역세권 복합 개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건설의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 역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총 사업비 2조 원을 투입해 완성된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다. 광교신도시의 얼굴을 바꾼 이 사업은 가장 성공적인 공모형 개발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수원 컨벤션센터의 준공을 시작으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과 갤러리아 광교, 아쿠아플라넷 광교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지난해 말 포레나 광교(759가구)가 입주하며 광교 신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복합 개발 사업 경쟁력은 높은 설계 능력을 요구하면서도 공공성과 사업성, 운영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는 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총 사업비 9,000억 원 규모의 대전 역세권 개발 사업 공모에서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서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 복합 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복합 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 개발 사업도 한화컨소시엄이 2019년에 수주해 순조롭게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거 브랜드 포레나의 인기도 복합 개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한화건설은 2만여 가구의 포레나 주거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부분 분양성이 좋은 수도권 및 대도시의 핵심 위치에 들어서게 된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도 복합 개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역량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월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 센터 복합 개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역세권 복합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우량 신규 사업이나 개발 부지를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빠르고 강한 디벨로퍼로 도약해나간다는 목표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